월드컵 특수로 사상 최고의 광고 취급액을 달성한 광고업계가 직원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제도는 리프레시(Refresh)제도.
LG애드는 최근 사내 광고제작팀 팀장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 명씩 유급안식월을 주고 있다.
휴가계획서나 결과보고서를 낼 필요도 없이 한 달간 원하는 일을 하고 오라는 뜻.
오리콤은 매년 직원 10여명을 선발해 15일간 배낭여행을 보낸다.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며 200만원의 경비가 지원된다.
제일기획도 1년에 한 번씩 우수직원 3, 4명을 세계 어디든지 보내는 ‘파란 연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첫 회였던 지난해 선발자들은 브라질에 갔다 왔으며 올해는 인도로 떠날 예정. 특히 금액의 제한 없이 경비 전액을 지원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문화활동이나 조직 단합활동에 대한 지원도 점점 그 지원금액과 폭이 넓어지고 있다.
영컴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컬처 데이(Culture Day)’로 정해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을 즐기려는 직원들에게 관람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대홍기획의 경우 분기마다 한 번씩 팀 단위로 모여 단합을 다지는 ‘컴 데이(Comm-Day)’를 실시 중이다. 주말을 이용해 산행, MT 등을 함께 가도 좋고 평일 퇴근 후 저녁식사나 술자리를 해도 된다. 회사는 1인당 2만원을 지원한다.
대방기획은 매달 첫 주에 전 직원 33명 모두에게 1인당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영컴 이성석(李聖錫) 사장은 “광고회사의 핵심자원은 바로 높은 창의력과 에너지를 유지하는 직원들”이라며 “대우받으며 즐겁게 일할수록 업무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