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가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측에 공식 통보했다.
홍명보는 19일 포항구단 사무실을 방문,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포항구단이 20일 밝혔다.
현역 은퇴 후 축구행정가가 되는 희망을 내비쳤던 홍명보는 당초 은퇴 후 영어연수를 하려는 뜻을 갖고 있었기에 선수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고, 최근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홍명보와 2003년 말까지 2년간 계약한 포항구단은 홍명보에게 “은퇴 후 해외로 지도자 연수를 보내주는 한편 팀에서 지도자 자리를 보장할 테니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이적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홍명보의 이적 요청에 대해 최순호 포항 감독은 “홍명보는 팀의 간판스타이자 전력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LA갤럭시가 그런 홍명보를 계약기간 중에 영입하려면 포항에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