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의 병원갤러리인 서울아산병원의 중앙갤러리. 사진제공 중앙갤러리
미술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위로해주는 예술 장르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의 중앙갤러리는 미술 본연의 기능을 실천하는 곳이라 할 만하다. 미술을 통해 환자들을 위로하고 마음의 평화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996년 서울아산병원 동관 1층에 문을 연 중앙갤러리는 병원에 있는 국내 유일의 갤러리다. 서울아산병원이 갤러리를 마련한 것은 “오고싶지 않은 곳인 병원에 온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50여평 규모의 중앙갤러리는 아담하고 깨끗하다. 갤러리 바로 옆 로비엔 각종 조각품을 전시해 운치를 더해준다. 이곳의 특징은 연중 무휴라는 점. 96년 이래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전시를 열고 있다. 병원에서 미술을 감상한다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다. 전시는 주로 2,3주 일정으로 열린다. 전시회를 연 작가는 약 100여명에 이른다. 18일까지 개인전을 연 서양화가 김석중은 벌써 3번째.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물론이고 작가들의 반응도 좋다. 현재 1년치 전시 일정이 잡혀있을 정도다.전시작가들이 작품을 기증하는 경우도 많다. 로비에 전시중인 조각품들도 대부분 기증작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갤러리 전시 이외에도 월3회 정도 음악회를 개최하고 영화도 상영한다. 02-3010-3056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