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대학(원) 등록금을 내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국민 등 일부 카드사가 올 가을학기부터 대학과 제휴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자 카드사당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의 회원이 신용카드로 대학 등록금을 내고 있다.
대학 등록금의 신용카드 납부가 확산되는 것은 최장 36개월까지 할부가 돼 목돈 지급에 대한 부담이 없고 결제금액만큼 포인트가 적립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동국대 부산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등 전국 63개 대학 및 15개 대학원과 제휴하고 있다. 가을학기 등록이 본격화한 19일엔 3100명이 약 60억원을 등록금으로 냈으나 20일엔 5000명이 약 100억원을 납부하는 등 이용 회원과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LG카드는 12일 전국 4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실시했으나 21일에는 제휴한 대학 수가 74개로 늘었다. 회원이 신용카드로 낸 등록금은 140여억원이고 건수는 19일 2100건, 20일 5500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민카드도 전국 48개 대학과 제휴하고 있으며 3개월 동안 무이자 할부해준다. 할부는 최장 36개월이고 이자율은 연 11.0∼16.7%.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153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