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당한 경남 함안군 법수면 백산제방붕괴 주민대책위원회는 21일 이번 수해와 관련해 부산국토관리청장과 제방공사 감리회사 책임자 등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백산제방 대책위는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백산제방 붕괴에 따른 자체조사 결과 등을 취합해 이들을 고발하는 동시에 완전한 보상을 계속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김해시 한림면 주민들도 수방 대책을 허술하게 한 책임자들의 처벌을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한림배수장 증설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폭우가 내려 한림면 일대가 침수될 당시 14대의 펌프 가운데 절반만 가동되다 전용 전선이 없어 그마저도 정전과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침수 피해로 도산 위기에 놓인 김해 토정공단 등 경남도 내 300여 기업체들은 “대출절차 간소화와 신용대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우선 복구에 필요한 자금이라도 무상 지원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와 김해 함안 합천의 시장 군수들은 22일부터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를 차례로 방문해 완벽한 수방 대책의 수립과 수해지역 주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