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경기대회(9월 29일∼10월 14일)를 앞두고 임시 개통될 국내 최장의 해상 현수교인 부산의 광안대로가 영화촬영장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2편의 장편 영화와 뮤직비디오 3편, 광고물(CF) 등 총 6편이 광안대로를 무대로 촬영됐다.
이외에도 현재 영화 ‘데우스마키나’의 차량 추격 장면이 이 곳에서 이달 중 촬영될 예정이며 부산영상위원회에 촬영 신청을 하거나 문의를 해 온 것이 10여건에 이른다.
광안대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아시아권에선 찾아보기 힘든 방대한 규모의 해상 현수교인데다 SF 또는 액션영화에 맞는 새로운 공간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시는 영화 로케이션장소로 광안대로가 자주 등장하면 부산에 대한 관광홍보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이 곳에서 촬영을 가급적 허용할 방침이다.
또 부산영상위원회는 광안대교의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인터넷 홈페이지(www.bfc.or.kr)를 통해 타지역 영화제작사에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94년 착공된 광안대로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질러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이르는 총연장 7.42㎞의 국내 최장 해상 현수교로 다음달 임시개통된 뒤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