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의 거대 호수인 둥팅(洞庭)호의 수위가 22일 계속된 폭우로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서 1998년 대홍수 때의 수위에 육박함에 따라 수백만명의 주민이 대재앙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둥팅호 수위는 위험 수위를 2.5m 넘어섰으며 둥팅호 인근의 상습 홍수 피해지역인 청링지(城陵磯) 주변 수위 역시 4100명이 숨진 1998년 대홍수 당시 수위에 근접하고 있다고 웨양(岳陽)시 홍수통제본부 관계자가 전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둥팅호와 이 호수로 흘러가는 두 곳의 하천 수위가 앞으로 3일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하고 둥팅호 제방이 터질 경우 양쯔강을 따라 인근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까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노동자 군인 등 100만명이 둥팅호 주변 제방 보강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최근의 폭우로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도 심각한 홍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둥팅호 인근 일부 주민들은 이미 대피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후난성 당국은 성 전역에 비상사태령을 발동한 상태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태풍으로 인해 가축 14만마리가 죽고 가옥 4000채가 파괴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베이징AFP교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