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992년 리우회의 이후 지구촌에서 진행된 환경파괴 사례 101가지를 선정, 23일 발표했다.
환경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가 선정한 이들 101가지 사례는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 국제본부’가 인준한 것으로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 기간 중인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으로 발표된다.
101가지 사례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갯벌을 파괴하는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한국의 새만금) △인간복제와 생명의 거래 △지구촌을 위협하는 최악의 기후변화 촉진국 미국 △전쟁과 군사 폐기물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열대우림의 파괴 △10년간 61만7000t의 기름, 바다에 유출 △양쯔강의 싼샤댐 △광우병 △늘어나는 유전자조작 농산물(GMO) △위협받는 남극 등이 선정됐다.
우리나라의 사례로는 새만금사업 외에 시화호 오염, 평택 산업폐기물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높은 혈중 다이옥신 농도 등 3가지가 선정됐다.
101가지의 나쁜 사례는 리우회의 이후 세계적으로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태가 오히려 악화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회의에서 유엔의 권고로 발표될 예정인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가는 101개의 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환경연합측은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리우회의 이후 지구환경은 더욱 악화돼 세계 인구의 20%에 불과한 선진 30개국이 화학물질의 85%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의 80%, 식수의 40%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개인당 온난화 유발가스 방출량은 개발도상국 국민의 10배에 달한다.
101가지 사례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공동으로 해당되는 사례가 40건, 유럽 공동의 사례 3건, 북미주 14건, 아시아 22건, 아프리카 9건, 유럽과 아시아 공동 6건 등이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