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긋한 이마가 돋보이는 영화배우 강수연씨. ‘여인천하’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인기 TV 드라마 ‘여인천하’는 여주인공 ‘난정’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화면으로 막을 내려 더욱 화제가 됐다. 강수연씨의 연기가 돋보인 것은 그녀의 봉긋한 이마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봉긋한 이마는 얼굴에 입체감을 주고 시선을 얼굴의 상단으로 집중시켜 얼굴이 갸름해 보이도록 한다.
관상학적으로도 이마는 중요하다. 흔히 여성의 볼록하고 매끈한 이마는 재복이나 남편복을 불러들인다고 한다. 이마가 좁으면 팔자가 세다는 말이 있어서인지 취업이나 결혼, 맞선을 앞두고 좁은 이마를 넓히려고 병원을 찾는 여성이 늘고 있다. 주로 정면에서 볼 때 좁은 이마나 너무 넓은 이마, 옆에서 볼 때 평평한 이마를 가진 여성이다. 때로는 취업이나 진급, 또는 중요한 비즈니스를 앞둔 남성도 이마 성형을 원한다. 눈, 코 수술만을 원하던 때와는 많이 달라진 세태를 느낀다.
이마 성형은 모양에 따라 수술법을 달리해야 한다. 이마가 좁다고 호소하는 사람은 대부분 이마가 평평하다. 따라서 좁은 정도가 심하지 않은 이마는 볼록하게 만들면 모양도 예뻐지고 넓어보인다. 심하게 좁다면 이마를 넓힌 다음 볼록하게 해야 한다.
봉긋하고 섹시한 이마를 만드는 성형법으로는 실리콘 삽입방법이 가장 간단하고 결과가 좋다. 흔히 부작용부터 떠오르는 공업용 액체 실리콘이 아니라 의학용 고체 보형물인 실리콘이기 때문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실리콘을 깎아서 넣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이마 형태에 맞게 본을 떠서 가장 이상적인 모양으로 틀을 만든 다음 삽입한다. 머리카락 부분을 약간만 절개해 삽입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짧고 비교적 용이한 수술이다. 1∼2주 정도 지나면 부기도 거의 가라앉는다.
오창현 예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