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현대백화점
필수 혼수품인 주방용품은 크게 식기류, 냄비나 프라이팬과 같은 스테인리스 제품, 유리 혹은 크리스털 제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대백화점 바이어 박경선 과장의 도움으로 부문별로 고르는 법을 모았다.
식기류는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무난한 색상과 디자인 제품이 좋다. 일반적으로 기본 밥상 하나를 차릴 수 있게 만든 그릇 세트와 각종 반찬그릇, 대접세트 등을 묶은 홈세트를 많이 구입한다. 가격은 40만∼60만원 수준. 신혼부부의 개성과 기호를 살리고 싶다면 각각 낱개로 구입해도 좋다.
식기만큼이나 씀씀이가 많은 프라이팬은 26, 28, 30㎝짜리 세 종류를 갖추면 신혼살림으로 무난하다. 프라이팬을 고를 때는 바닥의 두께가 최소 3㎜ 이상 되어야 하며,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 것이 좋다.
냄비는 대, 중, 소 크기별로 하나씩 준비하고, 속이 깊은 냄비 한 두개 정도 있으면 무난하다. 신혼살림으로는 화려하고 광택이 나는 냄비, 혹은 열전도율이 좋은 3중 바닥 냄비 등이 인기다.
한국도자기 펄세트
자주 사용하고 쉽게 깨지기 쉬운 유리컵 등 유리제품은 고가품보다 실용성과 기능성 위주로 사고, 장식용으로 선호되는 크리스털 제품은 애프터서비스가 쉬운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커피잔은 굳이 혼수로 준비하지 않더라도 결혼 후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다. 만약 혼수용품으로 산다면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벌을 장만하는 것이 좋다. 혹은 2인 세트씩 서로 다른 디자인을 마련해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
수저세트는 보통 20벌이지만 낱개로 10벌만 구입해도 충분하다.
도자기 회사들도 예비부부들을 겨냥한 주방용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도자기로 된 주방용품을 사용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국도자기는 8인용 홈세트 주방용품으로 ‘펄 차이나’를 내놓았다. 한식에 필요한 그릇은 물론 양식에 필요한 수프접시 등도 포함돼 있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얇고 가벼워 사용하기 편리하다. 홈세트 가격은 51만9800원. 행남자기도 본차이나 제품을 선보였다. 황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최고급 제품인 다이너스티 세트는 59만6500원,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에볼루션 세트는 62만3100원.
주방용품은 낱개로 구입할 때와 세트로 구입할 때 가격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꼭 필요한 제품만 사고, 필요할 때마다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