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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G]북한 소수정예부대 온다

입력 | 2002-08-26 17:41:00

함봉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소수정예’를 파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은 16개 종목 165명(남 77, 여 88)으로 이 중엔 총련계 재일교포 5명(남 3, 여 2)도 포함돼 있다. 이는 19일 금강산회담 때 발표한 168명보다 3명이 적다.

북측은 30일 대회 참가 엔트리 마감일에 앞서 지난주 남측 관계당국에 종목별 구체적 참가인원을 통보했다.

참가자 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축구. 남자팀이 22명(재일교포 2명 포함)이며 세계 정상급인 중국팀을 꺾은 바 있는 여자팀은 18명이다.

축구 다음으로 참가자가 많은 종목은 북한이 전략종목으로 삼는 사격. 남자 14명, 여자 8명 등 22명이 남녘땅을 밟는다. 북한은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올린 7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사격에서 따냈었다.

이번 종목별 참가선수 분포를 보면 북한이 선수단 선정기준으로 메달 가능성을 얼마나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역도의 경우 여자선수 3명만 참가하며 재일교포 1명을 제외하고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성희와 올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최은심의 참가가 확실시된다.

역도와 마찬가지로 재일교포 1명을 제외한 여자선수 2명만 참가하는 육상도 99세계선수권 마라톤 우승자 정성옥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함봉실의 참가가 예상된다.

특이한 점은 방콕대회 때 배만석 김중광 등 재일교포들만 참가했던 골프에 4명의 ‘순수’ 북한선수들이 참가한다는 점.

북한엔 87년에 만든 평양시 인근 남포시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있으며 최근 평양과 함경북도에 골프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북한선수단 종목별 참가 인원종목참가자수,( )는 재일교포남여축구22(2)18핸드볼 16탁구5 5소프트볼 15복싱5(1) 역도 3(1)레슬링6  유도24육상 3(1)

체조6 6다이빙22조정54카누6 사격148양궁 4골프4 총 16종목 165명(남 77명, 여 88명·재일교포 5명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