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성(사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중견 가수’중 한사람으로 손꼽힌다.
데뷔 20년이 됐지만 사실상 지난해부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성수 김범룡 양수경 등 이 함께 데뷔했던 가수들인데 지금은 그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집을 낸 데 이어 몇차례의 라이브 공연으로 인기 발판을 닦았다. 물론 그는 90년에 발표한 ‘장난감 병정’을 비롯해 ‘내일을 기다려’ 등 히트곡을 몇곡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1년여전부터다. 그의 공연은 이제 40대 부부가 가고 싶은 콘서트 0순위로 꼽힌다.
“미사리 라이브 카페 덕분입니다. 4년 전부터 미사리를 무대로 노래한 게 30, 40대 팬들에게 각인된 것 같아요. 그 연령층이 원하는 노래를 들려줄만한 가수가 거의 없는 실정이지 않습니까.”
그는 9월6∼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올해 4월 같은 장소에서 공연해 4000여 팬들을 모은 지 네달만이다.
공연의 타이틀은 ‘추억’. 30, 40대의 아련한 추억에 공연의 초점을 맞췄다. 그 추억은 ‘교복’ 시절 벌어졌던 일들. 박강성도 교복 차림으로 나오고 팬들의 시계바늘을 20년여전으로 되돌릴 무대 장치도 여럿 선보인다.
박강성도 교복에 대한 추억이 짙다. 아무렇게나 노래하러 다녔고 가수의 꿈을 키웠던 그 시절. 박강성은 “가수로 데뷔한 뒤 ‘그저 그런’ 시절을 보내는 동안 세상을 미워하고 의미없이 노래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교복 시절의 꿈을 잃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30,40대가 세월의 굴레를 던져버릴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나이를 잊게 하는 열광적 이벤트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레퍼토리는 ‘장난감 병정’ ‘노스탤지어’ ‘문밖에 있는 그대’ 등.
박강성은 또 9월말경 ‘추억’이라는 타이틀로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할 예정. 이 음반에는 히트곡과 즐겨 부르던 노래 ‘광화문 연가’ ‘매일 그대와’ ‘젊은 연인들’ 등을 박강성 스타일로 해석해 수록한다.
박강성은 서울 공연에 앞서 9월1일 오후 3시, 7시 광주 문화예술회관(3만, 4만원)에서도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6일 오후 7시반, 7일 오후 4시, 7시반, 8일 오후 4시. 5만, 7만원. 02-573-0038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