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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초지대교 개통…'강화 가는 길' 30분 단축

입력 | 2002-08-28 19:09:00

다리에 유선형 교각 등을 설치해 곡선미를 최대한 살린 강화초지대교 - 차준호기자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와 경기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잇는 ‘강화초지대교’가 29일 오후 개통된다. 개통식은 이날 오후 4시에 열리며 차량은 오후 8시부터 통행할 수 있다.

총사업비 590억원이 투입된 강화초지대교는 길이 1200m, 폭 17.6m(4차로)의 아치형 다리로 하루 3만5000대의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어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다리가 개통됨에 따라 서울 강서구와 인천, 경기 부천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이 기존 강화대교를 이용하는 것보다 차로 30여분(거리는 20㎞) 빨리 강화도 남단에 도착할 수 있게 돼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95년 10월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사업자 부도 등으로 인해 1999년 6월 인천시가 공사를 맡았다. 다리 양쪽에는 인도가 있어 행락객들이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초지대교 가는 길〓서울에서 가는 길은 두 가지. 서울 올림픽대로 방면에서 김포 누산리 방향으로 가다 양곡 우회도로에서 우회전한 뒤 352번 지방도를 지나면 초지대교 입구에 도착한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김포시청 방면으로 간 뒤 양곡사거리에서 대명리(대곶) 입구로 들어서면 초지대교와 이어지는 접속도로를 만난다.

인천 시내에서는 서구 검단(305번 지방도)을 지나 김포 양곡 방면으로 가다가 양곡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초지대교로 이어지는 접속도로에 들어선다.

문의는 강화군청(032-930-3224)이나 인천시 종합건설본부(032-440-6930)로 하면 된다.

▽문제점〓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강화도 입구 접속도로(초지리∼온수리)가 왕복 2차로에 불과해 차량이 몰릴 경우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인천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이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2010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초지대교를 지나 가 볼 만한 곳〓다리를 건너 우회전해 해안도로를 따라 5분 정도 북쪽으로 가면 ‘덕진진’을 만난다. 강화 제1의 전략 요충지로 대원군의 척화비(조선 고종 때 대원군이 서양인을 배척하자는 뜻에서 전국 각지에 세웠던 비석)가 있다.

덕진진에서 나와 해안도로 남쪽 방향으로 가면 정수사를 만난다. 정수사의 대웅전 문 창살은 보물 제161호다.

모란과 장미가 활짝 핀 모습을 한 이 창살은 청, 황, 홍, 녹색 등 4가지 색으로 구성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창살로 꼽힌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2∼3㎞ 내에 야영지로 유명한 함허동천, 천년고찰인 전등사, 마니산 국민관광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화도면 여차리 갯벌 등이 있다.

강화〓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