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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설화 소재 ‘우렁각시’ 현대로 온 장독속 예쁜각시

입력 | 2002-08-29 17:04:00

올해 밴쿠버 영화제 등 4개 세계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은 저예산 영화 ‘우렁각시’.


‘우렁각시’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를 만든 남기웅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장독 속의 우렁이가 예쁜 각시로 변해 독주인 총각과 사랑에 빠진다’는 전통 설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다.

남기웅 감독은 ‘대학로에서…’로 18개 국제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은데 이어 ‘우렁각시’ 역시 밴쿠버 영화제에서 출품돼 지금까지 22개 국제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국제 영화제 최다 초청 한국 감독’인 셈.

설화를 현대적인 틀에 넣은 상상력은 돋보이지만, 상업적인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관객들의 ‘입맛’과는 동떨어진 작품이다. 그룹 삐삐롱스타킹의 보컬 출신인 고구마가 주연을 맡았고, 연극배우 기주봉과 중견 탤런트 최선자 등이 출연한다.

서울에서는 31일 아트시네마에서, 부산에서는 다음달 3일 부산시네마테크에서 각각 단관개봉한다. 12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