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후와 데쓰조(不破哲三) 일본 공산당 의장이 전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후와 의장은 장 주석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도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무력으로 이라크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지역긴장과 불안만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탕 부장은 “이라크 문제는 유엔을 통해서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라크 카드를 대미 협상에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페스투스 모가에 보츠와나 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후세인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상을 선호한다면서 미국에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파이살 외무장관도 28일 BBC와의 회견에서 사담 후세인의 축출 여부는 이라크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며 “무력을 통한 후세인 축출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런던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