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3년간 연구개발과 시험을 거친 신형 모포 18만장을 30일부터 9개 부대에 우선 지급한 뒤 2005년까지 전 부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육군 창군(1948년) 이래 병사들이 사용하는 모포가 바뀐 것은 52년 만이다. 신형 모포는 100%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기존 모포보다 부드럽고 보온성이 10∼20% 정도 향상된 반면, 무게는 30% 정도 가벼워졌다.
장병들의 평균 신장이 커져 길이도 기존의 213㎝에서 223㎝로 늘려 제작했다. 육군은 구형 모포는 장병 1인당 1장씩 지급했지만 신형 모포는 얇은 종류 2장, 두꺼운 종류 1장 등3장씩 지급하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모포 개선으로 장병들이 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고, 세탁하기도 편해졌다”며 “그동안 모포 대용으로 사용하는 야전침낭이 쉽게 낡아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 밖에 두건 등 방한복과 비옷, 전투복, 전투화, 내의 등 장병 피복류도 착용감이 좋고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계속 바꿔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