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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 ‘영어전용 타운’ 생긴다

입력 | 2002-08-30 17:55:00


초중고교 학생과 영어 교사들이 외국인과 영어만 사용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전용 타운(English Only Town)’이 경기 가평군에 세워진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영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방학 중에 서울 시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영어캠프를 확대해 상설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3만3000평 규모로 건립 중인 ‘축령산 청소년 수련장’을 영어교육 시설로 활용키로 하고 내년까지 공사를 마친 뒤 2004년부터 영어전용타운을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겨울방학 때 실시한 영어캠프 참가자의 92.5%가 ‘영어 사용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등 반응이 좋고 무분별한 어학연수에 따른 외화 유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어전용타운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초빙된 원어민 교사 30여명이 상주하면서 수련생과 교사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학생과 교사는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방학은 물론 학기 중에도 일정 기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국내외 영어교육 전문기관을 통해 유능한 원어민 교사를 확보하고 효과적인 영어 학습법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원어민 교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영어전용타운에 가족 단위의 생활이 가능한 숙소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영어권 국가의 초중고교에 일정 기간 파견돼 보조 교사로 근무하며 영어를 배우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