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씨의 노리개(왼쪽), 권영진씨의 모필세트 - 사진제공 서울 무형문화재보존센터
서울시가 공인한 장인(匠人) 20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시는 “다음달 11일부터 19일까지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시 무형문화재 작품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20명과 전승자 15명의 장(欌), 화문석, 모필, 연, 병풍, 노리개, 화조도, 가야금, 전통술 등 428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1989년 시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된 신중현(申重鉉·68)씨는 제기장, 이층농, 반상기 등 28점을 내놓는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액체로 칠해 항균 및 방수효과가 뛰어난 작품들.
간송미술관 설립자인 전형필(全鎣弼) 선생의 며느리로 시 무형문화재 13호인 김은영(金銀暎·60)씨는 명주실을 꼬아 염색해 만든 노리개 9점을 선보인다.
이성자(李成子·55)씨의 송절주와 이동복(李東福·75) 권희자(權熙子·62)씨가 빚은 삼해주도 추석을 앞두고 인기를 모을 듯. 송절주는 통밀누룩과 멥쌀에 소나무 마디, 당귀 등 약재를 넣어 발효시킨 전통주. 정월 첫 돼지날(亥日)에 빚기 시작해 세 번째 돼지날까지 손이 간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은 삼해주는 약주와 소주가 있다.
송절주와 삼해주 등 전통술과 연 등은 현장에서 살 수 있으며 나머지 작품을 구입하려면 주문을 해야 한다.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