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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미국 ‘휴∼’만리장성 막혀 고전끝 역전

입력 | 2002-09-01 17:41:00

‘틈새를 뚫고.’ 1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14회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의 가드 레안드로 바르보사(가운데)가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의 집중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브라질이 90-86으로 승리.


미국이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혀 하마터면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을 뻔 했다.

1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14회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C조 예선리그 미국과 중국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대표팀은 이날 전반내내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야오밍(10점), 멩크 바티르(19점) 등 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중국의 장신벽을 뚫지 못했고 빠른 움직임을 앞세운 가로채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 덕분에 1쿼터는 16-28로 미국의 열세. 다행히 미국은 2쿼터 들어 내곽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해 2쿼터 종료 18초를 남기고 마이클 핀리의 3점슛으로 1점차로 추격한뒤 핀리가 6.5초를 남기고 또 다시 2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43-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미국은 후반들어 중국의 주포 야오밍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재갈이 물리고 실책(22개)이 쏟아진 틈을 놓치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쳐 결국 84-65로 승리했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3연승, 조 1위(3승)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이후 국제대회 5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중국도 작지않은 소득을 챙겼다. 94년 세계선수권 당시 55점차,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63점차에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47점차로 미국에 패했던 중국은 이날 점수차를 19점차로 좁히는 성과를 일궈내며 조 3위(1승2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전날 스페인에 일격을 당한 유고는 이날 캐나다를 87-71로 누르며 2승1패로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