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귀화국에서 망명 지위를 획득한 탈북자 이철수(가명·왼쪽)씨와 이길남(가명·오른쪽에서 두번째)씨. - 로스엔젤레스연합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돼 4개월간의 구금 끝에 석방된 탈북자 2명이 미 연방 이민귀화국(INS)으로부터 망명지위를 획득했다.
로스앤젤레스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성정경)은 4월 체포돼 INS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최근 석방된 탈북자 이길남(가명·40)씨와 이철수(가명·39)씨 등 2명이 망명승인 판결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탈북자가 미국에 망명을 신청,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수씨는 지난달 15일 석방과 동시에 망명승인서(Asylum Status Granted)를 받았고 이길남씨도 16일경 승인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씨 등은 각각 8, 17세 때 북한을 벗어나 중국과 모스크바 등에서 살다 위조 여권으로 프랑스를 거쳐 멕시코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