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우식(朱尤湜) 상무는 회사의 기업설명(IR)을 총괄하는 팀장. IR팀장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모든 사안과 그에 대한 회사의 입장 등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사람이다. 삼성전자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에 투자자들은 주 상무의 말 한마디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 ‘주식’ 총책임자 이름이 ‘주우식’이라는 점. ‘주식’을 조금 길게 발음하면 ‘주우식’이 된다.
이 때문에 증시에서는 “주응권(줄여 발음하면 ‘증권’)이라는 이름의 IR담당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주우식 상무는 성명학상 최고의 주식 담당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웃는다.
이름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교보증권 변상무(卞相茂) 상무도 못지 않다. 변 상무는 본명이 ‘상무’이고 직급도 상무다. 이름과 직급을 붙여서 제대로 부르려면 “변상무 상무님”하고 불러야 한다.
교보증권 한 직원의 우스갯소리 한마디. “변 상무님이 전무로 진급하시면 ‘변상무’라고 불러야 하나 ‘변전무’라고 불러야 하나?”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