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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중앙건설/남북경협 호재타고 상한가로

입력 | 2002-09-02 18:18:00


2일 증시에서는 중소형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앙건설은 가격제한폭인 1150원(14.95%)까지 오른 8840원으로 장을 마쳐 거래소 상승률 7위를 나타냈다.

건설주 동반 상승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윤철 경제부총리가 ‘세계 경제가 불안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을 부동산시장 활황이 계속될 신호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얼마 전 독일에서 50년 만의 대홍수가 났을 때 건설회사의 주가가 폭등한 것처럼 태풍 피해가 불러온 반등이라는 설명도 있다.

박용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회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좋아졌고 남북경제협력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해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중앙건설은 실적도 양호하고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 삼성증권은 중앙건설에 대해 △1998년 이후 주택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주택 건설경기 호조의 최대 수혜주로 불려왔고 △수주가 늘어 실적 호전이 예상되며 △2002년 예상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4420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여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것이 상한가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확신하기 힘들다. 김 팀장은 “재무 안전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326%로 다소 높은 편이고 주가가 계속 오르기에는 시장의 힘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도 “남북경협 관련 호재는 대선 결과에 따라 가변적인 것으로 보여 여기에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