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을 단속하던 의경이 오토바이에 치여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다 숨졌다.
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1시15분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아파트 앞 도로에서 순찰근무 중이던 강동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이주호(李珠浩·23) 수경이 박모군(17·고교 1년)이 몰던 125cc 오토바이에 치인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졌다.
사고 당시 이 수경은 박군이 안전모를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난폭하게 운전하는 것을 보고 경광봉으로 도로 우측에 정지할 것을 지시했지만 박군은 이를 무시한 채 이 수경을 치고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등을 통해 박군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이틀만에 박군이 자수토록 한 뒤 지난달 28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