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매그너스 / 에롤 브룸 글 앤 제임스 그림 김난령 옮김 / 195쪽 7500원 풀빛(초등 3학년이상)
애완용 흰 쥐 매그너스. 매그너스는 그저 아침의 냄새를 맡아보고 싶어 우리를 빠져나왔다가 전혀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디뎌요. 그것도 혼자서 말이에요. 그러나 머스큘러스 식구들을 만나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하지만 다들 검은데 매그너스만 털이 흰빛이라 낯설어 하지요. 더구나 매그너스가 머스큘러스 식구들과 함께 있으면서부터 자꾸 안 좋은 일들만 생겨나요. 미란다 엄마인 마사 아주머니는 쥐덫에 걸려 목숨을 잃고, 먹을 것은 자꾸 줄어들고, 곳곳에 쥐덫이 생겨 사는 곳마저 위험해져요.
낯선 쥐들과 살아가야 하는 일, 혼자만 털이 흰빛이라서 느끼는 외로움, 자신을 유난히 싫어하는 친구들과의 관계, 자기 때문에 생겨나는 듯한 좋지 않은 일…. 그러나 매그너스는 기죽지 않고 친구들을 위해 할 일을 찾아 부지런히 돌아다니지요. 결국 인사성 밝고 호기심이 많은 매그너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친구들을 얻게 됩니다.
매그너스는 온실 속 화초같이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며 더불어 산다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