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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나왔네]'작은 걱정' 외

입력 | 2002-09-03 15:47:00


▽작은 걱정 / 안느 에르보 글 그림 / 38쪽 8000원 중앙출판사(만 3∼7세)

아침에 눈을 뜨면 해님을 향해 두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펴던 곰 악쉬발드. 하지만 오늘 아침엔 해님이 없어요. 그 대신 구름 한 조각이 악쉬발드의 머리 위에 떠 있어 어디를 가든 따라다녀요. 악쉬발드는 구름을 쫓아내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지만 구름은 여전히 악쉬발드의 머리 위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몹시 슬퍼진 악쉬발드가 울자, 구름도 같이 울었어요. 그런데 구름이 울자 비가 내리더니 구름은 사라지고 다시 따사로운 해님이 악쉬발드의 머리 위에 나타났답니다.

▽마술피리 / 리비 하톤 글 그레고리 로저스 그림 / 32쪽 8000원 문원(초등 1∼4학년)

마을 아이들이 모두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버리고 혼자 남은 나. 마을에는 순 어른들뿐. 아이라곤 나 혼자밖에 없었지요. 무척 슬프고 쓸쓸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점도 발견했어요. 마을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거죠. 그뿐만 아니라 일등은 언제나 내 차지였어요. 하지만 혼자 있으니 외로울 때도 많았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찾아 나서는데…. 초현실주의적인 삽화들이 인상적이다.

▽언제나 널 사랑할거야 / 한스 빌헬름 글 이주희 옮김 / 32쪽 7500원 정인출판사(만 5세∼초등 2학년)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 엘피를 사랑하는 남자아이. 언제부턴가 엘피는 걷기를 싫어하고 잠만 자려 한다. 남자아이는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엘피는 사람으로 치면 할아버지쯤 되는 나이를 먹은 것이다. 엘피가 늙어서 계단도 올라가기 힘들어 하자 남자아이는 직접 껴안아 자기 방까지 데리고 간다. 어느날 아침 엘피는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한다. 슬픔에 빠진 아이는 엘피와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아이와 개가 나누는 따뜻한 사랑이야기.

▽손가락 토끼

▽손가락 기린

뤼시 알봉 글 그림 / 각권24쪽안팎6000원솔(만 2∼6세)

책에 나온대로 손바닥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얘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책. 발견하고 상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놀이를 하면서 감각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이색적인 책이다. ‘손가락 코끼리’ ‘손가락 고양이’도 곧 출간될 예정.

▽네가 메뚜기니 / 주디 앨런 글 튜더 험프리스 그림 / 32쪽 7000원 다섯수레(만 5세∼초등 2학년)

메뚜기가 애벌레에서 시작해 여러 번 허물을 벗은 후 비로소 성장한 메뚜기가 되어 가는 과정을 정감있게 그렸다. 어린이들이 작은 생명체의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된 ‘풀밭에서 만나요’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다.

▽매미 총각 장가보내기

▽바다 거북이 불끈

▽두더지 가족의 이사

후나자키 요시히코 글 문명식 옮김 / 각권 72쪽 안팎 5500원 웅진닷컴(초등 3∼6학년)

생물박사 ‘삐뽀 선생님’이 동물들과 벌이는 갖가지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습성을 자연스럽게 얘기해준다. 삐뽀 선생님은 공해 때문에 목이 쉬어버린 매미총각을 위해 대신 짝을 구해주러 동분서주하고, 바다를 더럽힌 인간들을 대표해 바다 재판장에 서서 쩔쩔매기도 하고, 집을 잃어버린 두더지와 함께 땅속에 웅크리고 앉아 하소연을 들어주기도 한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