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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용어]유전스/외상 수입때 쓰는 기한부 어음

입력 | 2002-09-03 17:22:00


정유업체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은행인 내셔널커머셜뱅크(NCB)와 9500만달러 규모의 유전스(Usance) 어음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유전스는 에쓰오일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원유를 수입할 때 사용하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유전스는 외상수입 때 활용하는 기한부 어음 제도. 지급기한이 정해져 있어 그 기간이 지나야 돈을 주는 어음을 말한다. 30일, 60일, 90일, 120일, 180일 등이 있다. 물품구입대금은 은행이 판매자에게 먼저 치르고, 수입업자는 물품을 팔아 마련한 판매대금으로 갚는다. 수입업자는 대신 이자를 문다. 유전스와 달리 어음소지자가 제시하면 바로 현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 ‘일람(一覽)출급부 어음’. 정유업체는 대체로 원유도입 때 유전스 거래를 한다. 계약 건당 수천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데다 판매대금은 계약 이후 6개월이 지나야 들어오기 때문이다. 다만 유전스 계약규모가 크면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가 높으므로 업체에 따라서는 유전스를 줄이기도 한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