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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안철수硏, 日진출-새 백신 개발 잇단호재로 급등

입력 | 2002-09-03 17:46:00


인터넷 보안업계 대표주인 안철수연구소가 일본 진출을 발판삼아 3일 상한가를 쳤다. 주가는 3일 연속 올라 2만510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일본 진출에다 새상품 개발이 맞물렸기 때문.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현지 치요다구미사(社)와 함께 ‘안철수연구소 치요다구미 사업 제휴 및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치요다구미는 프로그램 유통업체로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는 일본에서 판매할 바이러스백신 상품명을 ‘V3 바이러스블록’으로 정하고 11월 초 판매를 시작할 예정. 올해 중 한국에서도 4가지 신제품을 선보인다. 연말에는 ‘바이러스 사전 예방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반복해 들어오는 자료를 바이러스로 인식해 미리 차단하는 프로그램. 신종 악성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신개념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성장을 멈춘 국내 시장의 한계를 일본 진출로 극복하고 △신개념의 바이러스 사전예방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반면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증권사 연구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LG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일본 시장에서 제품이 얼마나 팔릴지 알 수 없고 바이러스 사전예방 프로그램도 그 성능이나 예상 매출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투자의견으로 비중축소를 제시하고 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산정했다.

국내 바이러스백신 시장은 올 들어 정체돼 있다. 컴퓨터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도 백신 시장의 침체를 부추긴 요소. 업계의 매출은 2003년 이후에나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 같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