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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샘프러스“안방은 못내줘”

입력 | 2002-09-03 17:46:00


‘미스터 메이저’ 피트 샘프러스(32·미국·사진)는 자신의 텃밭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메이저 최다승 기록(13회) 보유자인 샘프러스는 2000년 7월부터 단 한차례의 우승도 추가하지 못했고 올해에는 20승17패의 평범한 승률로 퇴물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1989년부터 해마다 4회전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통산 4차례 정상에 올랐던 US오픈에서만큼은 200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3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에서 열린 2002 US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도 샘프러스는 ‘강서버’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를 3-2(7-6,4-6,7-6,3-6,6-4)로 물리치고 16강전에 합류했다.

우천으로 하루가 연기된 뒤 다시 비가 내려 경기 시작이 7시간이나 늦춰진 이날 샘프러스는 강력한 서브 앤드 발리와 81개의 위닝샷을 날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나돌던 은퇴설을 잠재우며 이번 대회 정상 복귀에 의욕을 보인 샘프러스는 3번 시드의 강호 토미 하스(독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단식에선 부상에서 회복한 린제이 데이븐포트와 3번 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가 무난히 8강에 올랐다. ‘미녀 스타’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는 8번 시드의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2-1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깜찍한 외모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한투코바는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