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도 터키 돌풍이 몰아칠까.” 축구의 인기몰이를 주도한 ‘영건’들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의 훈련 참가로 빠졌어도 2002삼성파브 K리그는 뜨겁게 달궈진다. 특히 한국과 함께 2002월드컵에서 ‘태풍’을 몰고 온 터키 축구가 4일 한국프로축구에 발을 내딛는다. 또 1, 2위를 다투는 성남 일화와 안양 LG가 빅뱅을 펼치며 ‘꺽다리’ 우성용(부산 아이콘스)과 ‘우승 청부사’ 샤샤(성남)는 득점왕 경쟁을 계속한다.
▽터키가 온다〓시즌 도중 부천 SK의 사령탑에 오른 터키 출신 트나즈 트르판 감독(61·사진)이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전에서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최근 3경기를 스탠드에서 지켜본 트나즈 감독은 2일 선수들과 공식 상견례를 갖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전술분석과 선수파악에 들어갔다. 트나즈 감독은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예비 챔피언전〓1위 성남(승점 26)과 2위 안양(승점 20)이 ‘성남 대첩’을 벌인다.
그러나 안양은 공격의 핵인 플레이메이커 안드레가 출전정지인데다 최태욱과 박용호, 박요셉, 김동진 등 5명이나 대표팀에 빼앗겨 전력손실이 큰 상태인 반면 성남은 대표팀 차출이 하나도 없어 일단 성남이 유리한 상태. 하지만 승부는 끝나봐야 하는 법. 성남과 안양은 예비 챔피언전으로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 태세다.
▽토종의 독주〓10골로 득점 단독선두인 우성용이 홈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간다. 7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샤샤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사슬을 끊고 다시 추격전을 벌이겠다는 각오.
한편 338경기로 98년 은퇴한 김경범의 개인 최다출장 최다기록과 타이를 기록한 김현석(울산)은 부천전에서 새 기록수립에 나선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