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가 미국PGA투어(컴팩클래식) 정상에 오른 슈퍼샷을 국내 팬에게 선보인다.
올 국내프로골프의 최대 이벤트인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5일 경기 고양시 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이번 대회에는 ‘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가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하는 등 골프 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최경주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플레이를 국내 팬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일찌감치 귀국했다”며 “이미 한양CC에서 열린 한국오픈을 두차례(96,99년)나 제패한바있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PGA투어 정규대회를 겸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김대섭(21·성균관대)을 비롯해 지난해 상금왕 최광수(42·코오롱)와 강욱순(36·삼성전자) 등 국내파 강호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98년 제41회 대회때 역대 처음으로 아마추어로서 정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지난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김대섭의 각오는 남다르다.
아마추어로 우승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거액의 우승상금을 프로선수에게 내줬었기 때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직후 전격 프로데뷔한 김대섭은 “내셔널타이틀로 프로 첫 승으로 장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편 올 대회는 해외투어에서나 볼 수 있는 1000여석 규모의 그랜드스탠드와 귀빈용 천막 이 설치된다. 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한양CC 신코스의 종전 아웃코스와 인코스를 서로 맞바꿨다. 따라서 올 대회의 1번홀은 종전 10번홀이었던 파3홀(176m)이 돼 출전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대회 공동주최사인 ㈜FnC코오롱은 국내 최초로 코스 내에서 로컬 라디오방송을 송출해 종전에는 특정 선수들의 플레이만 관전할 수밖에 없었던 갤러리들에게 실시간으로 경기전체의 진행상황을 알려줄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매일 추첨을 통해 갤러리 1명에게 프로젝션 TV(삼성PAVV) 1대씩을 선사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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