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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 지방의원-공무원 관광성 해외연수 여전

입력 | 2002-09-03 22:52:00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실시한 지방의원 해외연수내역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의회를 비롯해 10개 구 군의회가 이 기간에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북구 사하구 연제구 중구 서구 등 5개 구의회는 해외연수를 하지 않았다. 수영구의회는 정보공개 청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 기관에서 이 기간에 실시한 해외연수는 모두 19차례 220명으로 소요된 예산만 3억5323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부산시의회가 1억23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연수 참가자 중 지방의원은 155명(70.4%) 공무원 59명(26.8%) 기자 4명(1.8%) 보조원 1명(0.5%) 기업인1명(0.5%) 등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경비는 부산시의회가 30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남구의회 181만원, 사상구의회 170만원, 동구의회 148만원, 기장군의회 141만원 순이었다.

관광성인지 목적성인지 구분이 안되는 외유도 많았다.

해운대구의회는 5월 1일부터 5박 6일간 태국과 캄보디아를 방문해 왕궁터, 킬링필드 사원, 수상마을, 민속촌 등을 시찰하는 관광성 연수를 다녀왔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4박5일동안 자매도시인 중국 산둥(山東)성을 방문한 강서구의회는 대부분 유적지 답사로 일정을 잡았다.

다른 의회도 유적지 견학과 시내관광, 문화시설 관람 등을 연수일정에 상당수 포함시키고 체계적인 결과보고서도 작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