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및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한빛소프트가 4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에듀박스(옛 코네스)를 인수했다. 에듀박스의 전환사채를 사들여 이를 보통주로 바꿈으로써 지분 15.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 것. 에듀박스는 이날 오전부터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최근 5일 가운데 4일 상한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작 에듀박스를 인수한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4일 3.13% 하락한 1만705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가 좀 비싸게 대가를 치른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빛소프트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쓴 돈은 57억원. 그런데 실제 얻은 에듀박스 지분(15.9%)의 시장 가치는 37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경영권을 얻기 위해 19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에듀박스는 컴퓨터교실 운영 및 인터넷교육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업체.
한빛소프트는 “에듀박스 교육채널을 통해 다양한 교육용 게임소프트웨어를 판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이 한빛소프트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인수 금액만 놓고 본다면 한빛소프트가 경제적인 투자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빛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