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근처에서는 무선랜(LAN)을 쓰지 마세요.’ 정보통신부는 무선랜 대중화에 따른 전파간섭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선랜 이용 권고안’을 4일 발표했다.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5m 범위 안에서 전자레인지를 쓸 때는 무선랜 사용을 피하고 △플라스마 전구를 쓰는 곳에서도 가급적 무선랜 이용을 삼가라는 것. 무선랜은 전자레인지, 플라스마 전구 등 전파기기와 사용하는 주파수(2.400∼2.4835㎓)가 같아 함께 쓰면 전파간섭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무선전송 기술인 ‘블루투스’ 규격을 쓰는 무선기기 및 컴퓨터 주변기기 등도 무선랜과 5m 이내 동시사용을 피해야 전파간섭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전등, 냉장고, 플라스마TV 등 주파수를 쓰지 않는 기기는 무선랜과 함께 써도 관계없다. KT, 하나로통신 등 무선랜 초고속인터넷 업체에 대해서는 모든 전파중계기(AP)의 아이디(SSID)를 통일하고 이를 개방하도록 했다.
정통부 김명룡 전파감리과장은 “무선랜 주파수대역(ISM밴드)은 산업, 과학, 의료 등 분야에서 누구나 면허없이 쓸 수 있는 개방 대역이어서 무선랜 이용자가 늘수록 전파간섭 현상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