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독일은 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 소재 독일대사관이 운영하는 독일학교로 진입한 탈북자 16명에 대해 4일 협상을 벌여 한국으로 보내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독일 소식통들이 밝혔다.
독일대사관의 한 관리는 “양국이 좋은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한 관리는 “우리는 좋은 결과에 이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자 16명은 3일 밤 학교 실내체육관 탈의실로 들어가 독일 외교관의 보호 아래 담요를 덮고 잤으며 음식 물 등 필요한 것들을 독일대사관측에서 제공받았다.이들은 4일 오후 현재에도 학교에서 나오지 않고 망명 허가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학교측은 이날 하루 휴교했다. 이번에 진입한 16명은 지린(吉林)성 성도 창춘(長春)역에서 8월 31일 베이징행 열차를 타려다 체포된 탈북자 11명과 베이징에서 합류해 함께 망명을 시도하려 했으나 11명이 체포되자 16명만 진입했다고 탈북자 지원 활동가인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이 4일 밝혔다.
파리〓박제균기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