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영화를 어찌할꼬."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 개봉되는 코미디 영화 '보스 상륙작전'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아들 병역비리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 '장나라당' 김 모 대통령후보가 조직폭력배 자금을 끌어들이고, 검찰이 이를 캐기 위해 룸살롱을 차려 유인작전을 편다는 내용. '먼저당'의 노 모 후보도 등장한다.
병풍(兵風) 때문에 골이 아픈 한나라당으로선 달갑지 않은 스토리인데다 영화제작사 대표와 감독이 요즘 한나라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모 방송사 출신. 더욱이 영화제작자는 한국 영화사상 가장 많은 전국 220개 스크린을 확보해 대박을 노리고 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5일 "당내에는 세풍(稅風) 병풍에 이어 '영풍(映風)'까지 불어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팽배하다"면서 "하지만 공개적으로 문제삼을 경우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을 부를 수도 있어 속만 태우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