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나선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이틀 연속 출전했으나 자신의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4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최희섭은 5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게임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8회 프레드 맥그리프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섰다. 2이닝을 뛰면서 깔끔한 수비를 펼쳤으나 타석에는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를 3-0으로 이긴 시카고의 브루스 킴 감독은 이날 최희섭을 따로 불러 28홈런 96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맥그리프가 30홈런, 100타점을 채우고 나면 그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만간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
불같은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12-11의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인 20연승을 기록했다.
3회까지 11-0으로 앞선 오클랜드는 9회초까지 11-11의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대타 스콧 하텐베르그가 우중월 1점홈런을 날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20연승을 달성한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최다인 뉴욕 자이언츠의 26연승(1916년)에 6승만을 남겨뒀고 한번만 더 이기면 시카고 컵스가 1935년 세운 무승부없는 메이저리그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 롯데에서 뛰었던 강타자 펠릭스 호세는 이날 김병현이 활약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