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처´(정찬주 지음.김영사)중
“좋게 보면 다 눈에 꽃이 되고, 나쁘게 보면 다 눈에 가시가 되는 법이지.”
노스님은 세상이 향기로운 꽃으로 보이기도 하고, 아픔을 주는 가시로 보이기도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노스님은 아이의 꽃망울 같은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제야 아이는 노스님의 눈 우물에 비친 것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노스님 눈에는 머루 알만큼 작아진 자신의 모습만 보였다.
노스님은 아이를 오래도록 눈에 넣었다. 아이야말로 천진한 부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