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선거 D-100일(9월10일)을 앞두고 7일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전국 성인 15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추진중인 통합신당 후보로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노무현(盧武鉉) 후보보다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후보와 정 의원 중 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의 42.1%가 정 의원을, 29.5%가 노 후보를 꼽았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에는 노 후보가 52.8%, 정 의원이 31.1%로 노 후보를 더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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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에 독자출마를 준비 중인 정 의원이 가세한 4자 대결구도에선 이 후보와 정 의원이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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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대결 구도에서 이 후보는 30.2%, 정 의원 29.5%, 노 후보 17.6%, 권 후보 1.7%의 지지를 얻었다. 정 의원은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8·8 재·보선 직후인 8월10일 조사에 비해 이 후보(-0.6%)와 노 후보(-3.2%)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반면 정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세(+2.1%)를 이어갔다.
정 의원이 통합신당 후보로 나서 이 후보, 권 후보와 함께 3자 대결을 벌일 경우는 정 의원이 41.0%로 이 후보 (33.5%)를 7.5%포인트 앞섰다.
노 후보가 통합신당 후보로 나서 3자 대결할 경우를 상정한 문항에선 이 후보가 37.7%의 지지율로 1위였고 노 후보 32.2%, 권 후보 3.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