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만성적인 매물 부족으로 호가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8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에 비해 1.65% 올랐다. 8월 마지막 주에 1.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소폭 줄어든 셈.
신도시(0.50%)와 나머지 수도권(0.66%)도 전 주(각각 1.36%와 0.68%)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이 2.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강동구는 명일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 주간 변동률이 4.69%나 됐다. 올 들어 최고치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가든2차 28평형이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2.78%) 강남구(1.84%) 서초구(1.59%) 등 나머지 강남 지역도 모두 주간변동률이 1%대를 넘었다. 강서권에서는 금천구(3.84%)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현지 부동산 업소들은 전했다. 강북권은 광진구(2.26%) 용산구(2.02%) 노원구(1.56%) 등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는 산본(2.37%) 중동(1.99%) 평촌(1.22%)이 오른 반면 일산(-1.04%) 분당(-0.02%)은 내렸다. 평촌신도시 범계동 목련 신동아 37평형이 3억∼3억7000만원으로 전 주에 비해 1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군포(1.71%) 성남(1.39%) 하남(1.20%) 수원(1.14%)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