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직은 직장이나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수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 처리하는 업무의 범위도 상당히 넓다.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무 기간이 짧은 반면 독립에 대한 욕구가 크다고 한다.
전문비서학과 출신인 박모씨는 결혼 후 회사를 그만뒀다. 결혼 전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결혼 후 회사 동료의 시선이 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 것. 또 업무도 전문비서와는 무관하게 잡다한 일이 많았다.
창업측면에서 볼 때 비서직의 장점은 서비스 마인드다. 서비스정신은 소매업 창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또 스케줄에 따른 업무 진행능력을 고려한다면 비서직 출신 예비창업자에겐 소호형 서비스업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각종 시터(sitter) 파견업과 전화 비서업은 비서직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베이비시터에서 홈시터(미취학아동 학습관리), 실버시터(노인돌보기), 장애시터 등 시터파견업은 고객관리와 스케줄관리, 서비스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한 업종이다.
사무지원 서비스 중에서는 전화비서 대행업을 고려해 볼 만하다.
두 사업 모두 2000만원 이내의 소액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체인점을 운영하는 업체의 도움을 받을 경우 홍보는 물론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점포형 업종에선 디지털 포토사업을 권할 만하다. 프로필 사진과 표정이 담긴 사진은 물론 사진을 활용한 액세서리 팬시제품을 제작해 주는 사업으로 점포구입비를 포함, 6000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업종도 괜찮다. 육아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은 홈메이드 이유식 사업과 수입식품전문점, 출산용품 할인점 등이다.
홈메이드 이유식전문점은 영유아에게 필요한 과일이나 가공품은 물론 가정에서 만들기 어려운 다양한 이유식을 회원제로 공급해준다. 수입식품 전문점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도전할 만한 업종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영어에 능숙한 전문비서출신이라면 영어동화방이나 컴퓨터공부방 창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2000만∼4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고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창업하는 게 유리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www.changupok.com
비서직 출신 퇴직자가 창업하기 적합한 종목분야투자비(점포비포함)월기대소득시터파견업2000만원200만∼400만원전화비서업1000만∼2000만원100만∼300만원디지털포토사업5000만∼6000만원200만∼400만원홈메이드이유식점4000만∼6000만원200만∼400만원수입식품전문점5000만∼7000만원200만∼500만원출산용품할인점7000만∼1억원300만∼600만원영어동화방3000만∼4000만원200만∼400만원컴퓨터공부방2000만∼3000만원100만∼3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