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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대선 D-100]적극적 투표층서 李 35%-鄭 25%

입력 | 2002-09-08 18:51:00


동아일보가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풍(鄭風·정몽준 의원의 바람)’의 위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와 4자 대결을 벌일 경우 1위인 이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도 격차는 8월10일 조사 때 3.4%포인트에서 한달 만에 0.7%포인트로 좁혀졌다. 이, 노 후보의 단순 지지도는 내려갔지만 정 의원의 지지도는 6월15일 15.3%, 8월10일 27.4%에 이어 29.5%로 나타나 상승세를 보였다.

정 의원은 특히 이번에 20, 40대 연령층에서 32.5%와 31.9%를 각각 얻어 1위로 올라섰다. 8월 조사 때는 20대에서는 노 후보,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30대 연령층에선 8월(34.6%)에 이어 이번 조사(35.8%)에서도 계속 선두를 달렸다.

각 후보의 지지율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51.1%로 이 후보(20.0%)와 노 후보(17.6%)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정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 후 본격적인 검증과 상대 후보측의 공격이 이어질 경우 정풍이 ‘거품’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 의원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지 않아 현재 지지율을 실제 득표력으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극적 투표의사층(1553명 중 1082명)을 상대로 조사한 4자 대결구도에선 이 후보와 정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5.2%, 25.5%로 차가 벌어졌다.

지지후보와 상관없이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정 의원이 당선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8.8%에 그쳤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