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지난해 마련한 '추석맞이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시민들이 지역 특산물을 고르고 있다. - 사진제공 강동구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에 가지고 갈 선물과 차례상 제수품 등을 준비하느라 주부들이 어느 때보다 바빠졌다. 하지만 서울시내 각 자치구가 마련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면 알뜰한 추석 장보기에 도움이 된다.
서울 양천구가 6일부터 이달말까지 목1동 오목공원 옆 목동 농산물 큰장터에서 ‘추석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데 이어 강서구와 송파구가 11일부터 장터를 여는 등 이번주부터 서울시내 10여개 자치구가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일제히 연다.
직거래 장터는 서울 자치구가 평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현지 농수산물을 직송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 특산물 등을 시중 가격보다 평균 20∼30% 가량 싼 값에 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특히 이번 직거래 장터에서는 추석을 맞아 수요가 늘고 있는 과일, 야채류, 건어물 등 각종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동대문구는 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용두동 구청 광장에서 충북 제천시와 전남 나주시 등지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해 시중가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주요 판매 품목은 쌀, 사과, 한과, 잡곡류, 토화젓, 참게장, 멸치, 밀가루, 유과, 식용유 등 총 68종에 달한다. 또 한독어패럴 등 동대문구 관내에 위치한 5개 중소기업체가 생산한 와이셔츠, 넥타이 판매 코너도 마련된다.
11∼12일 직거래 장터를 여는 송파구는 충남 공주시, 경북 영덕군, 충북 단양군, 경기 여주군 4개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 50여종을 판매한다.
영덕게, 오징어, 멸치 등 영덕군의 수산물을 비롯해 단양군의 마늘, 참기름, 감자 등과 여주군에서 생산된 쌀과 고구마 등이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
특히 이번 행사에는 태풍 ‘루사’로 인해 낙과(落果) 피해를 입은 공주시 인근 지역의 과수원 농가를 돕기 위해 ‘낙과 판매’도 병행된다. 태풍으로 떨어진 사과와 배 3∼4t 정도가 시중 가격보다 30% 가량 싸게 판매될 예정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직거래 장터를 열어온 영등포구도 추석을 맞아 16∼17일 당산공원에서 ‘추석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충남 청양군과 강원도 평창군, 경기 파주시 등과 연계해 햅쌀 및 잡곡류와 축산물, 사과 배 밤 대추 등 과일류를 시중가보다 싸게 공급한다.
이외에도 강서구는 11∼13일, 강북구는 17∼18일, 서대문구는 16∼18일 각각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고 제수용품 등에 쓰일 농수산물을 싸게 판매한다.
자치구별 직거래 장터 현황자치구일시 장소 동대문구 18일 오전10시∼오후5시용두동 구청 광장 강서구11∼13일 오전10시∼오후6시화곡동 구청 광장 금천구 13일 오전10시∼오후5시 시흥동 대명시장 강북구 17∼18일 오전10시∼오후5시수유동 구청 광장노원구 17∼18일 오전10시∼오후5시중계동 중계근린공원 분수대광장 서대문구 16∼18일 오전10시∼오후6시연희동 구청 광장 송파구11∼12일 오전9시∼오후6시 신천동 구청 광장(11일), 잠실7동 사무소(12일)구로구 16∼17일 오전10∼오후5시 구로동 구청 광장 성동구 12일 오전10시∼오후4시행당동 성동문화광장영등포구 16∼17일 오전9시∼오후6시당산동 당산공원 은평구 17일 오전10시∼오후4시 녹번동 구청 광장 동작구 17∼18일 오전10시∼오후5시 대방동 노량진공원 운동장 강동구 17∼19일 오전10시∼오후6시성내동 구청 주차장양천구6∼30일 오전9시∼오후7시목동 농산물 큰장터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