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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이즈-매독 감염 헌혈 혈액 급증

입력 | 2002-09-09 18:08:00


대한적십자사가 올 상반기에 채취한 헌혈 혈액 중 에이즈나 매독 등에 감염돼 폐기처분한 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적십자사가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헌혈 혈액의 전염병 현황 및 사유별 폐기 내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까지 헌혈한 127만5202명 중 에이즈 양성반응자는 922명, 매독 감염자는 279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헌혈자 249만1487명 중 에이즈 양성반응자가 945명, 매독 감염자가 3693명이었다.

올 상반기에 폐기된 혈액은 9만4000여명이 헌혈한 것. 이중 각종 감염에 의한 폐기 혈액은 전체의 51%(4만8058명)로 특히 이 가운데 간 기능 저하를 나타내는 ALT 수치가 높아서 폐기된 것은 2만4221명의 헌혈량에 해당한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