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패키지, 추석 패키지, 공연 패키지, 주말 패키지….
다양한 호텔 패키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공연 패키지와 주말 패키지 등은 주5일 근무제를 겨냥해 올 들어 선보인 상품.
패키지 상품이란 숙박과 아침식사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사우나 수영장 등 호텔 부대시설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 그러면서도 값은 평소 호텔 투숙비보다 40∼70%까지 싸다.
패키지 상품은 객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것. 여름 패키지가 일찍부터 만들어진 이유도 호텔의 주 고객인 외국 비즈니스맨들이 휴가를 떠나는 여름 비수기에 빈방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올 들어서는 패키지 형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르네상스호텔은 ‘오페라의 유령’, 그랜드힐튼호텔은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서울프라자호텔은 전통극 ‘춘풍야화’를 묶어 공연 패키지 상품으로 처음 내놨다.
르네상스호텔 로드릭 로 총지배인은 “공연 패키지 가격이 30만원이지만 뮤지컬 관람료가 20만원이어서 순수 숙박료는 매우 싸지는 셈”이라며 “비수기에 할인된 가격에라도 고객을 유치하는 게 빈방으로 놔두는 것보다 이익”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