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자부담전화(콜렉트콜)시장을 놓고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1595’ 콜렉트콜 서비스를 10일 시작한다. 데이콤(08217)이 1998년 12월 개척한 콜렉트콜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데이콤을 비롯해 KT(1541·99년 1월) 온세통신(08317·2002년 1월) 하나로통신 등 4개 업체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각 업체는 합리적인 요금을 내세우며 저마다 경쟁 우위를 주장한다.
그러나 시내전화는 KT가 가장 싸다. 휴대전화와 시외전화는 요금을 매기는 시간 단위가 다양해 통화시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가령 1분 이내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는 KT가 가장 싸지만 1분∼1분30초 통화하면 데이콤이 더 저렴하다. 시외전화는 일반적으로 하나로통신이 가장 싸지만 30초 단위로 끊어서 통화할 때는 KT가 더 쌀 수도 있다.
통신업체들이 콜렉트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대부분 카드방식인 공중전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지만 휴대전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공중전화 카드 구입을 꺼리기 때문.
또 어쩌다 한 번 쓰는 공중전화 카드를 몇 천원씩 주고 사는 것보다는 애인 부모 등 상대가 기꺼이 요금을 내는 콜렉트콜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KT에 따르면 전화카드 판매량은 1997년 약 1억장(3300억원)에서 지난해 3400만장(1300억원)으로 줄었다.
콜렉트콜 시장은 2000년 약 200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 규모로 커졌으며 올해는 800억∼1000억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2003년에는 콜렉트콜이 공중전화카드를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주요 수신자부담전화(콜렉트콜)요금 시내(30㎞이하)시외(30㎞초과)휴대전화(거리불문)1541(KT)85원/3분45원/30초(*270원)175원/1분(*525원)08217(데이콤)112원/3분243원/3분278원/90초(*556원)08317(온세통신)110원/3분229원/3분180원/1분(*540원)595(하나로통신)110원/3분227원/3분345원/2분(*517.5원)(*)는 3분 단위로 환산한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