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파워콤 지분매각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로통신의 주가 추이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재료가 당분간 주가를 끌어올릴 호재라는 긍정론과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회의론이 맞섰기 때문.
주가는 긍정론의 손을 들었다가 이내 회의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나로통신 주가는 지난주 종가보다 560원 오른 5350원으로 힘차게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폭이 계속 줄어 결국 10원(0.21%) 오른 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송창근 우리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은 6월의 2차 입찰에서 제시한 주당 인수가격 1만2000원보다 높은 인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비싼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경우 재무구조에 부담을 준다는 인식이 장 후반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결국 인수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날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내린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두 회사가 수직적으로 결합하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날 하나로통신의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올렸다.한편 하나로통신에 밀려 차순위협상대상자가 된 데이콤은 지난주 종가보다 2450원(12.89%) 떨어진 1만6550원으로 장을 마쳤다.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