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일 미국을 겨냥한 테러 위협과 관련해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며 “유일한 길은 테러 위협에 정면으로 대결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국경 인근 관세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 본토 방어를 위한 군 통수권자의 결의를 거듭 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상원은 편협한 특정 이익에 매달려서는 안 되며 미국 국민의 안보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국토안전보장부 신설안의 행정부 원안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크레티앵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유엔 무기사찰단의 바그다드 복귀 및 유엔 결의 준수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12일 유엔총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해 대 이라크 개전(開戰) 전제조건을 담은 최후통첩성 중대 선언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세인 축출이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라크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핵 및 생화학무기를 ‘전면 무장해제’ 해야 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것.
한편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이날 12년째 계속되고 있는 유엔의 경제제재와 유엔이 추진 중인 무기사찰 등 미타결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타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