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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외국인 사고 개인은 팔고… 주가 720선 회복

입력 | 2002-09-11 18:14:00


개인과 외국인의 증시를 바라보는 눈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3일째 순매수를 하며 주가상승을 이끌었지만, 개인은 대규모 매물을 내놓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1포인트(1.60%) 오른 724.71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66포인트(1.22%) 상승한 54.9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901억원, 코스닥에서 58억원, 코스피200선물을 4309계약(1956억원)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1.97%) 국민은행(2.11%)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많이 올랐다. 신촌사료 SK가스 한국가스공사 등은 52주 동안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태평양산업과 합병하는 태평양은 3.30% 떨어진 반면 태평양산업은 상한가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쌍방울은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태광산업은 섬유원료인 스판덱스 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만 거래대금은 거래소 1조9695억원, 코스닥 7415억원으로 부진했다. 12일 트리플위칭을 앞두고 있으며, 고객예탁금이 4일 동안 4195억원이나 감소한 8조7331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적었기 때문.

개인은 거래소에서 14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9일(1373억원) 10일(944억원)에 이어 3일 연속 매도우위. 반면 외국인은 9일(593억원) 10일(363억원) 11일(90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8일 만에 순매수를 보였다.

주가가 바닥에서 박스권을 나타낼 때는 개인이 이기지만, 바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될 때는 외국인이 이긴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