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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클릭]금광-귀금속-보물 說만 나와도 뜬다?

입력 | 2002-09-11 18:14:00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전문업체인 창흥정보통신이 인도네시아에서 금광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10, 11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기세를 올렸다.

금광, 귀금속, 보물 등이 증시에 재료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55년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천연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믿기 힘든 발표로 시가총액이 전 세계 다이아몬드 매출의 갑절로 불었다.

1700년대 영국에서는 ‘납으로부터 은을 추출한다’는 회사가 ‘오이로부터 햇빛을 추출한다’는 회사와 함께 주가를 이끌기도 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과거 동아건설과 삼애실업 등이 보물선을 발굴했다며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적이 있다.

창흥정보통신은 7월에도 금광 개발을 재료로 오전 상한가에 올랐다 오후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경험이 있다. 회사측은 “금광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상태.

투자자들이 또 허황된 꿈을 꾸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는 꿈이 이뤄져 시원스레 금맥이 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