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투자자 가운데 3분의 2는 미국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못해 주식을 살 때가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2개월 이후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CBS뉴스와 CBS마켓워치가 최근 투자자 10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4%는 아직 주식을 살 때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매수할 때라는 응답은 26%에 머물렀다.
다우지수는 올해 말까지 7,000∼9,00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50%로 가장 많았고, 9,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은 39%였다. 7,000 아래서 마감할 것이라는 사람은 7%.
투자자들은 테러보다는 기업부정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5%가 기업부정으로 증시가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으며 50%는 엔론이나 월드컴 같은 회계부정이 주식매수를 꺼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테러로 주식 사기를 꺼려한다는 사람은 24%였다.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져 있다는 사람이 60%였으며, 다시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의견도 17%였다. 침체의 원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를 잘 운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55%였다.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을 50% 밑으로 줄여야 한다는 사람이 80%나 됐으며 주식은 위험하다는 사람도 3분의 2나 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